양학동 과메기
과메기 좋아하시나요? 저는 예전에는 과메기는 생각만해도 너무 비릴 것 같아 입에도 대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양학동 과메기가 유명하다고 하길래 한 번 먹어봤는데 완전 빠져 버린 것 있죠. 다른 데서 파는 과메기는 아직 못먹는데 양학동 과메기는 정말 맛있다는 생각이 들어 매년 최소 2~3회씩은 꼭 사먹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10월 초부터 양학동 과메기에서 햇과메기를 판매한다는 문자가 왔더라고요. 생각난 김에 일요일 저녁에 주문해서 월요일 출고, 화요일 도착이었으니 배송이 정말 빨라요.
도착한 아이스박스를 열어봅니다. 원래는 재래김이 제공되는데 고수온 현상으로 인한 김의 생산량 감소, 해외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해 국내 김 공급량이 부족해 10월 중 포장, 배송 건은 시판용 김으로 대체한다는 안내문이 들어 있네요. 이제 11월이니 지금 주문하시면 원래 제공되던 재래김을 받으실 수 있으시겠어요.
제일 위에는 다시마와 꼬시래기가 있고요.
쪽파, 마늘, 고추
제일 중요한 과메기
쌈채소
과메기 쌈용 파래김과 초장도 2통이 들어 있어요.
맨 아래에는 아이스팩이 들어 있습니다.
전체 구성품입니다.
양학동 과메기는 사전예약제로 당일 출고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뚜껑을 열어봅니다. 과메기가 종이로 싸여져 있네요.
받은 과메기와 모두 세팅해 봅니다. 제가 주문한 건 과메기 1세트 반이에요.
양학동 과메기의 시그니처는 과메기를 자르지 않고 손으로 쫙쫙 찢어 낸 비주얼인데요. 윤기가 차르르한 요 비주얼 때문에 과메기가 더 맛있게 보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과메기의 핵심인 초장! 초장이 맛있어서 과메기도 맛있지만 꼬시래기나 미역만 찍어먹어도 진짜 맛있답니다. 올해 초장은 작년보다 살짝 매운 것 같긴 했어요.
이제 과메기쌈을 먹어야지요. 김에 과메기, 쪽파, 해초, 마늘, 초장까지 올려 냠냠! 과메기를 너무 오래 말려 딱딱하지도, 덜 말라 물컹거리지도 않고 쫀득하니 딱 좋아요.
과메기는 쌈추랑도 넘 잘어울려요.
오늘은 소주 대신 요즘 빠져 있는 유자사케인 츠루우메 유즈를 꺼냈습니다. 츠루우메 유즈는 알코올 도수 7%의 사케로 일본 리큐어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제품이라고 해요. 츠루우메 유즈는 스트레이트나 온더락, 또는 탄산수에 섞어 하이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는데, 술 자체가 많이 독하지 않아서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좋지만 저는 시원하게 온더락으로 먹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츠루우메 유즈에는 천연 유자가 50% 이상 함유되어 있어 병 내부에 불투명한 입자가 보이기도 하는데, 그럴 때에는 그냥 병을 살짝 흔들어 먹으면 된답니다. 상큼 달달하고 유자향이 향긋한 것이 가볍게 마시기에 좋으니 연말 모임, 친구와 가볍게 한 잔 마시고 싶을 때에도 강추합니다. 참, 요즈음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도 팔더라고요!
향긋한 유자술과 쫀득한 과메기쌈에 행복한 밤입니다. 과메기 아직 안드셨다면 빨리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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