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독일마을 램스하우스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남해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남해에 다와서 보니 제12회 독일마을 맥주 축제가 한창이더라고요. 남해독일마을맥주축제는 세계 3대 축제인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를 모태로 독일문화를 체험하고, 정통 독일맥주와 소시지를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축제입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한 날은 하필 비가 오는 날이라 거리에 사람도 많지 않고, 축제 분위기가 살지 않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옥토버페스트라고 적힌 오크통이 독일마을 관광안내소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맥주 식음존에서는 코코넛 새우, 소시지, 아이스크림, 맥주 등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판매중이었으나 테이블과 의자들이 모두 젖어 사람들이 앉기는 힘들겠더라고요.
'술잔을 beer'라는 대주제로 시간마다 여행객들을 모아 맥주 500ml 빨리 마시기 대회를 하는 것 같았어요.
메인무대 쪽으로 가봅니다.
메인 관람석은 천장이 잘 설치되어 있어 비도 피할 수 있으니 사람들이 모두 여기에 모여 있었나봐요. 빈 자리 없이 꽉 찬 모습이었습니다.
남해 독일마을은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돌아와 남해에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마을이라고 합니다.
저녁 내내 비가 오락가락하네요.
해질녘 아름다운 독일마을입니다.
저녁은 양고기 맛집이라는 '램스하우스'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독일마을에서는 소시지 말고 다른 음식을 먹으려니 선택지가 별로 없더라고요.
램스하우스 남해
화~일 10:30~21:00(15:00~16:00 브레이크타임)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0507-1337-8708
웨이팅이 조금 있었고요. 저희는 현장에 비치된 키오스크로 예약했지만 테이블링 원격줄서기도 가능합니다.
메뉴판입니다. 양다리 스테이크와 남해 수제 소시지, 새우구이, 구운 야채 등이 함께 나오는 램스 플래터가 가장 인기인 것 같았지만 저희는 오직 고기에만 집중하기로 하고 핫스톤 프렌치 렉 스테이크와 핫스톤 스테이크, 통오징어 오일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스테이크 외에도 파스타와 리조또, 돈까스, 생선까스도 있어 양고기를 먹지 못하는 분들도 선택 가능한 메뉴들도 많이 있었어요.
발사믹소스와 올리브유를 곁들인 식전빵 두 가지와 새콤달콤한 유자소스를 뿌린 샐러드가 먼저 나왔습니다. 모든 메뉴 주문 시 식전빵과 샐러드가 제공되지만 추가 주문은 유료입니다.
양고기를 못먹는 아이를 위해 주문한 핫스톤 스테이크(쇠고기)와 통오징어 오일파스타가 먼저 나왔어요.
요즘 흑백요리사에 빠져 채소 익힘에 신경을 쓰는 편인데 핫스톤 위에 생채소들이 올려져 나왔더라고요?!
이건 뭐지?! 하다가 뜨겁게 달궈진 핫스톤 위에 고기와 채소를 뒤집어 가며 적당한 굽기로 구워 먹으니 맛도 있고, 굽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너무 생으로 주셨는데? 생각했던 버섯이 노릇노릇해졌네요.
매콤한 꽈리고추도 맛있게 익어갑니다.
통오징어 오일파스타는 오징어 한마리가 통으로 놓여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오일 소스가 꾸덕하니 맛있었어요.
빠싹 튀긴 팽이버섯은 언제나 맛있고요.
통오징어도 쫄깃하니 맛있었어요.
다음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주문했던 핫스톤 프렌치렉 스테이크입니다.
양갈비를 드셔 본 분들이라면 프렌치랙, 숄더랙, 램랙과 같은 명칭들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원래 양의 어깨 부위를 숄더랙, 가슴 부위를 램랙으로 부릅니다. 램렉이 숄더렉보다 양도 적고 맛도 더 좋아서 고급 부위에 속하고, 가격도 더 비싼 편인데요. 이 램랙 중에서도 질기고 맛없는 부분을 도려내 손질을 완료했다는 뜻인 '프렌치드(Frenched)'를 붙여 프렌치랙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가장 좋고 비싼 부위가 프렌치랙이 되는 것이지요.
저도 양고기를 먹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양고기 향이 너무 강하면 먹기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램스하우스의 양고기는 향도 강하지 않고 정말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굽기도 딱 적당했고요.
네이버 영수증 리뷰 이벤트로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작성하면 맥주 한 병(마이쉘 or 비트버거)을 서비스로 준다고 하시길래 얼른 참여했어요.
제가 리뷰 작성 후 받은 마이쉘 맥주 300ml 매장 판매가가 7,000원이네요. 보통 리뷰이벤트를 해도 탄산음료 정도가 다던데 맥주 한병을 주시다니 굉장히 통이 큰 사장님이신 것 같습니다.ㅎㅎ
받은 맥주는 바로 마셔도 되고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는데요. 저는 당연히 바로 마시고 가겠다고 했습니다.ㅎㅎㅎ
독일이 원산지인 마이셀 바이스(Maisel's Weisse)는 알코올 도수 5.2%인데요. 피치텔게르츠산의 온천수로 양조하며 특별히 엄선된 밀과 보리 맥아를 사용하여 밝은 호박색을 띄며, 전통적인 통 속 발효 과정을 통해 풍부한 과일향과 밀맥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술은 먹을 줄만 알지 제조 방법 등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마이셀의 묵직한 목넘김과 풍부한 과일향은 확실히 느껴지더라고요.
남해 양고기 맛집 램스하우스에서 맛있는 저녁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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