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아구찜
마산 로봇랜드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낸 후, 저녁은 마산의 명물인 아구찜을 먹기로 했습니다. 마산은 아구 요리의 본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죠. 특히 아구찜 거리에는 이름난 가게들이 많아 어디로 갈지 설레는 마음으로 이동했습니다.
마산 아구찜 거리에는 이름난 아구찜 가게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 선택지가 정말 많습니다. 아구찜 거리에 위치한 동성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대부분의 아구찜 가게에서 1시간 무료 주차를 지원해서 마음 편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 바로 앞에 보이는 아구찜집이 가득합니다.
저는 '초가 아구찜'과 '오동동 아구찜'이 맛있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본 것 같아서 그 간판이 보이면 들어가려고 했는데 어쩜 그렇게 초가도 많고 오동동도 많은지 어디가 진짜 맛집인지 모르겠더라고요. 멘붕ㅠㅠ
그러다 눈에 띈 초가아구찜 본관.
초가아구찜 '본관'이라는 걸 보니 '별관'도 있겠거니 싶고ㅎㅎ 아구찜 거기가 다 거기겠거니 하는 생각에 그냥 여기로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초가아구찜 본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동서북17길 27
월~일 11:00~21:00(20:00 라스트오더)
격주 화요일 정기 휴무
0504-0544-7027
입구에는 연예인의 사인 액자들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어요.
생각보다 가게 내부가 넓지는 않습니다.
알고 보니 초가아구찜이 SBS <결정! 맛대맛>에도 소개된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추억의 프로그램을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메뉴판입니다. 건아구찜, 생아구찜, 섞어찜, 아구해물찜, 대구뽈찜, 명란알찜, 미더덕찜, 아구불고기, 아구수육, 아구탕 등으로 메뉴가 다양합니다.
아구찜으로 메뉴를 정했지만 건아구와 생아구 중 어떤 것이 더 맛있을지 또 고민에 빠졌어요. 사장님 말씀이 마산은 건아구찜이 더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건아구는 생아구를 말려 수분을 제거한 것으로, 말리는 과정에서 살이 단단해지고 감칠맛이 농축됩니다. 이 때문에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지면 더 깊고 강렬한 맛을 낼 수 있으며, 건아구의 쫄깃한 식감은 생아구와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결국 평소 먹던 익숙한 맛, 부드럽고 탱글한 생아구의 식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생아구찜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밑반찬으로는 깻잎장아찌, 물김치, 무생채, 나물, 상추가 나오고요.
아구찜이 나왔습니다. 다만 옆 테이블에서도 들렸던 "간이 짜다."는 이야기가 공감될 만큼, 조금 짠맛이 도드라졌습니다. 밥과 함께 먹으니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양념이 약간만 덜 짰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또 콩나물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아구찜을 먹으러 왔는데 콩나물찜을 먹는 느낌?"이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습니다.
비록 짠맛과 콩나물 비중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아구의 쫄깃한 식감과 고유의 풍미는 인상 깊었습니다. 사이드로 추가했던 감자사리가 정말 쫄깃하니 맛있었고요.ㅎㅎ
다음을 기약하며 혹시 마산 아구찜 거리에서 추천할 만한 맛집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을 받아 더 맛있는 아구찜을 맛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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