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은희네 해장국: 술 먹은 다음 날 아침 해장으로 최고! feat. 돔베고기

제주 은희네 해장국

 

  제주 은희네 해장국 동구점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은희네해장국이 그렇게 맛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방문은 처음이네요. 은희네 해장국의 진짜 원조집는 제주 일도2동에 위치해 있으며, 여타의 해장국과는 차별화된 특별한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전국적인 체인점까지 생기게 한 찐 제주 인생 맛집입니다.

제주은희네해장국
동구점울산 동구 등대로 42
매일 08:00~21:30
매달 2, 4번째 월요일 정기 휴무
0507-1364-0306

 

  매장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넓고 쾌적해서 좋았습니다. 보이는 홀 이외에도 화장실 쪽으로 큰 홀이 하나 더 있더라고요.

 

  메뉴는 매우 단출합니다. 해장국, 내장탕, 돔베고기(소/중/대)이며, 사이드메뉴로 양무침이 있습니다.

 

  밑반찬으로 깍두기와 고추, 쌈장, 다진마늘이 나옵니다.

 

  반찬은 셀프이며 1인 1식 시 공기밥은 무한리필 가능합니다. 안그래도 처음에 공기밥 양이 적어 실망하고 한 공기를 더 주문했는데 셀프로 더 가져다 먹으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돔베고기(중, 24,000원)가 먼저 나왔습니다. 양은 조금 적은 듯 했지만 요즘 물가가 워낙 비싸니까요. '돔베'는 원래 '도마'의 제주도 방언이며, 돔베고기는 삶은 돼지고기를 그릇에 옮겨 담지 않고 도마 위에 두고 썰어 먹는 음식을 말합니다.

 

  얇게 썬 수육에 새우젓을 조금 올려 먹으니 야들야들 쫀득쫀득하니 꿀맛이었습니다. 특히 껍질이 족발마냥 쫀득한 것이 신기했어요.

 

  해장국(12,000원)도 금방 나왔습니다.

 

  해장국에는 보글보글 맑은 국물에 다데기와 채썬 파가 올려져 있습니다.

 

  숟가락으로 그릇을 한 번 휘젓자 국물에 다대기가 풀어져 빨간 국물로 변합니다. 처음에 나온 다진 마늘도 취향껏 국물에 풀어 넣고요. 콩나물과 당면 등 건더기가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커다란 선지 덩어리도 들어 있습니다. 선지 추가(3,000원)는 첫 주문시에만 가능하다고 적혀 있더니 그 이유를 알겠네요.

 

  식사 끝-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뜨끈한 국물이 예전 어머니가 직접 끓여주신 경상도식 쇠고기국 같기도 하고 육개장같기도 한 것이 묘한 맛이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내장탕과 양무침도 먹어보려고요.

 

  이웃님들도 근처에 있는 제주은희네해장국 들르셔서 해장국 한그릇 하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