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머지사태? 큐텐발 티몬·위메프 사태: 현재 상황과 문제점

   티몬·위메프 사태: 현재 상황과 문제점

  최근 티몬과 위메프에서 발생한 사태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큐텐(Qoo10)의 정산 시스템 변경과 이에 따른 판매 대금 미지급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큐텐은 2010 싱가포르에 설립한 이커머스 업체로 eBay와 Gmarket의 창립자인 구영배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Gmarket Japan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큐텐으로 브랜드를 변경하여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큐텐은 지난 몇 년간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AK몰 등을 인수해 몸집을 키워가고 있었으나 최근 입점 판매자들에게 대금을 정산해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큐텐 정산 시스템 변경 및 지연

  큐텐은 2022년 5월부터 정산 시스템을 일주일에 한 번에서 한 달에 한 번으로 변경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산금 지급이 지연되기 시작했고, 판매자들은 판매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큐텐은 시스템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지적하며, 문제가 되는 사안을 일일이 확인하고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습니다​.

     판매자 및 소비자 피해

  판매자들은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해 거래를 중단하거나 구매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일부 판매자들은 환불을 요청했으나, 위메프와 티몬 측에서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았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도 구매한 상품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환불이 지연되는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삼겹살 1kg을 주문한 고객이 청포도 사탕 한 알을 받는 황당한 사례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 업체는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상품을 주문한 소비자들에게 “위메프 자금 상황 때문에 저희와 같은 판매자가 정산을 못 받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주문한 상품을 보내드리는 게 아닌 다른 상품을 보내드렸다”라며 “지금이라도 취소 처리를 원하시는 경우 취소 접수해 주시면 빠른 취소 처리 도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출처:SNS

     대규모 할인 행사 및 현금 확보 전략

  이런 상황에서 티몬과 위메프는 최근 선불 충전금과 문화상품권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티몬의 경우 선불충전금 티몬캐시 5만원을 4만 5000원에 판매했고, 해피머니, 컬쳐랜드 등의 문화상품권을 1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팔았습니다. 이는 단기간에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지만, 결국 소비자 불만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출처: 티몬

     소비자 항의 및 본사 방문

  결국 티몬·위메프에서 사려고 했던 상품이 일방적으로 구매 취소되고, 환불까지 받지 못하게 되자 소비자들이 티몬·위메프 본사를 직접 방문해 항의하며 한 때 경찰과 충돌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피해액이 수천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셀러들은 집단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티몬·위메프에서 탈퇴하는 고객들이 잇따르고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 역시 개별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 및 큐텐의 대응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커머스 정산 주기와 대금 보관 방식, 규모 등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는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또한 큐텐은 미정산 대금을 이달 말까지 해결하겠다고 발표하며, 지연 이자 및 수수료 감면 등의 보상안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장기간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판매자들에게 주식 매입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티몬과 위메프 사태는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었으며, 이커머스 플랫폼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업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스템 개선과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