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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치앙마이 코끼리 보호소 생츄어리 투어

by 맬럭키 2024.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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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코끼리 생츄어리 투어


 

  치앙마이에서의 첫 일정으로 코끼리 생츄어리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생츄어리란 부상을 당하거나 학대에 노출되거나 어미를 잃은 동물들을 구조해서 평생 보호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숙소에서 승합차를 타고 1시간 여를 달려 Kerchor Elephant eco park에 도착했습니다. 

 

  코끼리 보호소 내에서 움직이는 빨강 썽태우.


  동네에 개들이 많더라고요. 차가 와도 비키지도 않음.ㅎㅎ


  오늘의 가이드 '원빈'씨 입니다. 자기 한국이름이 원빈이라고 몇번이나 강조하던지.ㅎㅎㅎ


  칠판에 적힌 말들은 코끼리언어로 코끼리와 소통할 수 있는 말들을 적어놓은 것이라고 해요.


- Elephant Languaage -

 

Bon = Open mouth
Dee Dee = Good Good
How = Stop
Lerlee = Finish
Tablu = Thank you



  이제 코끼리 영양제를 만들어 봅니다. 하루 300kg에 달하는 음식을 먹는 코끼리의 소화와 배변을 돕는 일종의 천연 변비약이자 염분을 보충하는 약이라고 하는데요.

  주재료는 쌀겨,


  몸에 좋은 나뭇가지(?),


  소금 약간,


  타마린드(Tamarind). 타마린드는 콩과의 식물로 새콤달콤한 단감이나 곶감맛이 나며, 태국 음식 중 팟타이에도 타마린드가 꼭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타마린드에는 섬유질이 굉장히 많아서 변비가 심할 때 약으로 쓸 수도 있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바나나까지 썰어 넣고 나면


  모든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절구공이로 찧어가며 잘 섞어 줍니다.


  이제 섞인 재료들을 손으로 동글동글하게 굴려 야구공 모양으로 빚어낼 차례입니다.


  끈적끈적해서 느낌이 썩 좋지는 않아요.


  동글동글하게 잘 만들어진 코끼리 영양제 완성!


  이제 덜컹거리는 썽태우를 타고  코끼리들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사탕수수 한바구니와


  코끼리 영양제 한 알을 받아 코끼리에게 밥을 주러 갑니다.


  한쪽 구석에는 바나나들이 잔뜩 있네요.


  코끼리야 안녕?!

 
  낼름 낼름 잘도 받아 먹어요.


  코끼리와 멋진 사진도 찍고요.

 

  코끼리가 코로 온 몸을 촥 감아주는 느낌이 묵직하니 좋아요.


  엄마코끼리와 4개월 된 아기코끼리도 있었어요.


  이제 코끼리와의 산책시간입니다. 아기 코끼리가 엄마 다리 사이로 사샤샥 걷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엄마 코끼리는 어기적 어기적 걷는 것이 조금 불편해보이심.ㅎㅎ

 
  홀로 숲 사이로 들어가 좋아하는 풀을 실컷 뜯어 먹는 코끼리의 모습이 정말 영화 속 한 장면 같아요.


  모기에 물릴까봐 걱정했는데 벌레들을 쫓아주는 연기 덕분에 한 방도 물리지 않았어요.

 

  산책을 마친 코끼리들은 샤워장으로 와서 호스째로 물을 벌컥 벌컥 마시고요. 


  푸푸를 푸지직- 순간포착 보이시나요?ㅎㅎㅎ 코끼리도 푸푸를 쌀 때는 꼬리를 들고 싸는군요. 자기 꼬리에 응가를 묻히기는 싫은가 봉가.ㅋㅋㅋ


  볼 일을 끝낸 코끼리들이 하나 둘씩 물웅덩이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더니 자리잡고 주저앉아


  벌러덩 누워요. 인간들아, 나를 씻겨주거라!


  이제 준비된 알록달록 바구니로 물을 뿌려가며 코끼리를 깨끗하게 목욕시켜줄 차례입니다.


  한바탕 물놀이를 즐긴 후 물 밖으로 나오는 코끼리들.


  이제 진흙 목욕 차례입니다. 아까 물로 실컷 씻겨줬는데 대체 왜?ㅠㅠ

 

  어쨌든 진흙으로 문질문질 코끼리님이 만족하실 때까지 진흙 샤워를 시켜 주고나면 코끼리 목욕 체험은 진짜 끝이 납니다.

 

  마무리로 차나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요. 티도 따뜻하니 좋고, 커피도 은근 맛납니다.


  간이샤워장에서 찬물로 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점심 식사 장소로 갑니다.


  오늘의 메뉴는 계란볶음밥과 배춧국, 수박입니다. 배가 고파서인지, 요리사가 요리를 잘해서인지 별 재료가 안들어갔는데도 꿀맛입니다. 

 

  태국식 매콤한 간장 소스를 뿌려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수박도 엄청 달고 시원합니다.

 

  코끼리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 오랫 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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