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가 생겼어요
줄무늬가 생겼어요
데이빗 섀논 글·그림
조세현 옮김
비룡소 출판
정가 14,000원
'줄무늬가 생겼어요.'의 원제는 ' A Bad Case of Stripes'입니다.
주인공 카밀라는 아욱콩을 좋아하지만 먹지는 않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콩을 싫어하기 때문이지요. 카밀라는 친구들의 마음에 들려고 옷을 마흔두 번이나 갈아입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다른 사람과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해서 자기 욕구를 숨기는 아이지요.
하지만 억눌린 욕구는 어떻게든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카밀라는 온몸에 줄무늬가 생기는 희한한 병에 걸립니다. 그런 카밀라의 걱정은 몸에 생긴 줄무늬 자체가 아니라 줄무늬가 생긴 자신에게 친구들이 뭐라고 말할지, 어울리는 옷이 무엇인지입니다.
결국 의사, 과학자들까지 나서보지만 카밀라의 병은 더 심해질 뿐입니다.
카밀라의 몸에는 점점 희한한 무늬가 더 늘어나다 꼬리가 생기고, 곰팡이가 피기까지 합니다.
카밀라의 줄무늬병은 이제 방송국 기자들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병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그리고 카밀라는 급기야 자기 방에 녹아들어 버리고 맙니다.
어떤 전문가들도 소용없는 그때, 한 할머니께서 카밀라를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아욱콩을 한 줌 내밀죠. 처음에는 아욱콩을 거부하던 카밀라도 결국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그토록 먹고 싶었던 아욱콩을 맛있게 먹습니다.
그렇게 카밀라의 줄무늬병은 씻은 듯이 낫습니다.
이제 카밀라는 누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아욱콩을 먹습니다. 줄무늬병 소동을 통해 남의 시선보다 자기 자신이 정말 바라는 일을 떳떳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까요.
♥ 초등 4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그림책 '사라, 버스를 타다'도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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