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판타지 역사 동화 '올빼미 시간탐사대' 시리즈(전 6권)

판타지 역사 동화
'올빼미 시간탐사대' 시리즈

 
 
 

글: 전지은, 황혜영
그림: 이지후
출판: 을파소

 
  올빼미 시간탐험대 시리즈는 총 6권으로 완간된 판타지 역사 동화입니다. 소제목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글 반포, 화성행차, 고구려벽화, 고려 상인, 거북선, 대동여지도 같은 한국사에서 유명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올빼미 시간탐험대 시리즈 소제목

1. 한글 반포 대작전
2. 화성행차 수호 대작전
3. 고구려벽화 그리기 대작전
4. 고려 상인 되기 대작전
5. 거북선 사수 대작전
6. 대동여지도 완성 대작전

 

등장인물

• 지오: 혼자 있기 좋아하는 책벌레 소년으로 추리력과 암기력이 뛰어납니다.
• 찬: 운동과 친구를 좋아하는 활발한 소년으로 기계장치가 작동하는 원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 은솔: 모험을 좋아하는 말괄량이 소녀로 엉뚱한 상상력의 소유자이며,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 올빼미 선생님: 역사방송국의 설립자이자 시간여행 터널을 발견한 서람으로 부스스한 흰머리, 왕방울 같은 눈과 매부리코가 꼭 올빼미를 닮아 그런 별명이 생겼습니다. 역사에 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으며 아이들에게 시간여행의 기회를 주기 위해 '올빼미 시간탐험대'를 만들었습니다.
• 수수께끼 역무원: 시간여행 기차를 운행하는 기관사이자 역무원으로 아이들에게 늘 수수께끼 아저씨나 스핑크스 아저씨로 불린다.

 
 
  올빼미 시간탐험대는 '만약 시간여행이 가능한 방송국이 있다면 어떨까?'이라는 설정에서 시작됩니다. 여러분은 만약 현재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면 어느 시대에 가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원시시대로 돌아가 원시시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그 모습도 보고, 고인돌을 어떻게 만드는 지도 직접 보고 싶네요.
 
 
  올빼미 시간탐험대 시리즈는 시간여행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활용하여 아이들이 역사 속 이야기에 풍덩 빠져들 수 있게 해 줍니다. 역사적 사실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과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져 진짜 역사 이야기가 완성되는 셈이지요.
우연한 기회에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 주인공들에게는 세 가지 물건이 주어집니다. 첫 번 째는 주인공들이 찾아야 할 사람에 대한 힌트가 들어 있는 행운의 과자, 두 번 째는 어려움에 맞닥뜨렸을 때 씹으면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요술 풍선껌, 마지막은 가장 큰 위기가 닥쳤을 때 깨뜨려보라는 매직볼이지요. 올빼미 선생님은 이 매직볼 속에 들어 있는 걸 잘 사용하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셨지요. 아이들은 이 물건들을 가지고 진짜 시간여행자가 되어 모험을 떠납니다.
 
 
  올빼미 시간탐험대는 한국사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접하게 해 주는 판타지 역사동화입니다. 역사라는 것도 사실 결국 옛날이야기인데요. 이러한 역사를 배경지식 없이 그냥 '1446년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함.'과 같은 식으로 딱딱한 교과서나 문제집으로 먼저 접하게 되는 아이들은 역사에 대한 흥미도가 늦을 수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올빼미 시간탐험대의 주인공들은 직접 역사 속 인물에게 말을 걸어 보기도 하고, 그들과 마음을 나누기도 합니다.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주인공의 모험담을 읽으며 자신의 상상력을 총동원하게 되지요.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가슴 뭉클한 올빼미 시간탐험대의 이야기는 역사를 고리타분한 옛이야기가 아닌 재미있는 모험담으로 느끼도록 해주지요. 슬기롭고 용감하게 시간여행을 떠나는 올빼미 시간탐험대의 이야기는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와 함께 역사를 알아 가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취재일기- 역사프리즘

 
  이야기의 제일 뒷부분에는 '취재일기- 역사 프리즘'이라는 챕터가 있습니다. 역사방송국 인턴 기자가 된 주인공이 쓴 기사를 스크랩한 것이지요.

  예를 들어 '올빼미 시간탐험대: 1. 한글 반포 대작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글자, 훈민정음의 탄생 이야기가 나옵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훈민정음의 원리는 무엇인지, 누가 훈민정음 창제를 도왔는지, 또 최만리를 비롯한 당시 유학자들이 왜 훈민정음 창제를 반대했는지 등에 대하여 주인공인 아이의 시선에서 쓴 기사를 읽으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와줍니다. 
 
  너무나 유익한 책, 올빼미 시간탐험대는 왜 6권까지 밖에 나오지 않는 건지 너무 아쉽습니다. 주제가 차고 넘칠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