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동 퓨전 아시안 음식점
덕클 DUCKLE
태화강 국가정원에 산책하러 자주 가거든요. 아이와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러 갈 때도 있고요. 외출할 때마다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며 검색할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보이는 맛집이 바로 덕클이었어요. 이름부터가 특이하니 눈에 띄고요. 아시안 퓨전 음식이라니 또 한 번 눈길이 가지요. 하지만 늘 만석인 것 같더라고요. 저는 웨이팅 있는 식당은 웬만하면 잘 안 가려고 하는 편이라 정말 마음먹지 않고서는 잘 안 가지더라고요. 게다가 태화강변은 언제나 주차가 헬이라 덕클만 가려고 마음먹기도 쉽지 않고요.
오늘은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아침 일찍부터 태화강 산책을 나왔어요. 일단 커피나 한잔 할까 싶어 태화강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를 마시면서 세상 사는 이야기도 좀 하고요. 그러다 보니 11시쯤이라 오늘 점심은 또 뭘 먹나 찾다 또 눈에 띈 덕클. 정확한 위치를 몰랐는데 태화강 스타벅스에서 도보 1분이더라고요! 게다가 11시 반 오픈! 당장 덕클로 갔습니다.
덕클
울산 중구 신기4길 18
영업시간 11:30~21:00(20:20 라스트오더)
15:00~17:00 브레이크타임
0507-1348-4794
가게 앞에 대기용 태블릿이 있어서 테이블링으로 대기를 걸었는데 원격 줄 서기도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저보다 먼저 대기를 건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가게가 생각보다 작아서 테이블이 5개 정도밖에 없으니 웬만해서는 대기할 수밖에 없는 구조 같아요. 아무튼 태블릿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카페로 돌아왔습니다. 총 40~5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고요. 회전이 빠른 편은 아니라 1팀 남았다는 메세지를 보고 갔는데도 10분 정도 더 기다렸던 것 같아요.
대기 중에도 살펴보니 배달이랑 포장해 가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저도 다음에는 포장해서 먹어야겠어요. 덕클 포장해서 태화강변 잔디에 돗자리 깔아놓고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다음번엔 무조건 포장입니다.
가게 앞에 있는 구조물에 있는 엄마오리와 아기오리가 쫄래쫄래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귀엽죠. 깔끔한 간판과 빨간 어닝, 무심한 듯 놓인 초록 의자도 너무 잘 어울려요.
내부 분위기는 중국? 대만? 홍콩? 'Asian food restaurant'라는 네온사인이 창살에 붙어 있습니다. 느낌있죠.
메뉴판입니다. 사천 크리스피 에그누들, 원앙볶음밥이 대표요리고요. 사천 마파두부덮밥, 주문 즉시 조리되는 볶음짜장면인 야끼짜장, 얼큰한 소고기탄탄멘, 멘보샤 겉면에 깨를 묻혀 고소한 깨보샤, 살치살을 각종 야채와 볶아낸 몽골리안비프, 돼지고기볶음면, 대만식 비빔면인 량멘, 북경식 탕수육, 메인 요리들과 곁들여 먹기 좋은 새콤한 오이무침 등 다양한 요리들이 있습니다. 메뉴의 국적들이 정말 다양하죠? 왜 퓨전 아시안 음식점인지 알 것 같아요.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사천 크리스피 에그누들
사천 크리스피 에그누들은 말 그대로 에그면을 튀기듯 구워내어 바삭한 에그면에 사천식 소스를 부어 먹는 면요리입니다. 면이 가늘어서 소스가 굉장히 잘 스며들고요. 해물도 듬뿍 들어있어서 씹는 맛이 있어요.
원앙볶음밥
원앙볶음밥은 고슬고슬한 계란볶음밥과 게살수프를 함께 내어주는데요. 약간 심심한 듯하지만 다른 음식들과 잘 어울려서 좋았어요.
깐풍가지튀김
덕클의 가지튀김은 가지를 통째로 잘라 튀긴 다음 매콤단짠의 비법 소스로 버무린 음식입니다. 겉은 방금 튀긴 치킨만큼 바삭하고요. 속은 엄청 촉촉해요. 약간 교촌치킨 허니콤보 같기도 하고요. 양념이 매콤달달해서 너무 맛나요.
전체적으로 양이 많고 간이 좀 센 느낌이었어요. 양념이 많아서 비벼 먹으면 딱 좋았을 것 같던데 배가 불러서 못 먹겠더라고요. 공깃밥이 무료였다고 하는데 아쉽습니다. 다음번엔 탕수육이랑 탄탄멘, 오이무침도 먹어보고 싶어요.
덕클은 울산 이외에도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과 사상 괘법동, 대구 대흥동, 창원 용호동, 대구 중구 삼덕동에도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한 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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