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맛집) 동구 현대예술관 지하 샤브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샤브샤브 맛집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먹는
샤브샤브 맛집, 샤브안

 
 

샤브안
울산 동구 명덕로 10 지하1층
매일 11:00~21:30(15:00~17:00 브레이크타임)
0507-1310-2702
현대예술관 2시간 30분 무료주차 가능

  원래 현대예술관 지하1층 시네마 옆에 '예원'이라는 중국집이 있었거든요. 제가 제일 좋아하던 음식점이라 없어져서 아쉬웠어요. 아마 코로나 여파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한참 동안 빈 공간으로 있기에 혹~~시 예원이 다시 개점하지 않을까 살짝 기대하기도 했었네요.
  하지만 결국 예원 대신 샤브샤브집 '샤브안'이 개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 가봤습니다. 옛 예원 구조는 그대로인데 훨씬 더 깔끔해진 느낌이긴 하네요. 외관도 고급스럽게 잘 꾸며져 있고요. 내부도 깔끔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공간 말고 룸도 여러 개 있어서 단체 모임을 하기에도 좋아요.
 

 

 
  주문은 모두 태블릿으로 하는 무인 시스템입니다. 요즘 새로 생기는 가게들은 다 아무래도 인건비 때문인지 무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패드에 직원호출 버튼도 가능해서 태블릿을 조작하여 주문하는 것이 낯선 어려운 분들께는 도움을 주십니다.

  먼저 간단한 밑반찬들과 물(?)이 들어 있는 종이가 대나무 바구니에 담겨서 나오는데요. 옛날 농담으로 어떤 고급진 레스토랑에 갔더니 손 씻는 물을 멋진 그릇에 담아줘서 맛있다고 마셨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저는 저런 물그릇을 처음 봐서 어디다 쓰는 물건인지 한참을 봤네요. 월남쌈 페이퍼를 적셔서 먹으라고 나오는 건가 잠시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월남쌈은 없었고요. 저는 샤브샤브집에서 월남쌈 싸 먹는 걸 좋아하는데 월남쌈 페이퍼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아무튼 알고 보니 저 대나무 바구니+종이 자체가 냄비더라고요. 종이냄비 속에 쇠로 된 원판 같은 것이 들어 있어서 음식을 끓이는 원리인 것 같았습니다. 종이냄비를 그대로 인덕션에 올리면 종이가 다 축축해져서 흐물흐물해지거나 그을음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튼튼해서 샤브샤브를 다 먹을 때까지 빳빳하더라고요.

  처음 주문하면 나오는 상차림입니다. 간장소스, 칠리소스, 땅콩소스가 나오고요. 달걀노른자도 있네요. 저는 비린 것을 안좋아해서 달걀노른자에 뭔가를 찍어 먹어먹는 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달걀노른자가 싱싱해 보여서 샤브샤브를 찍기에 도전해봤더니 은근히 별미였어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밑반찬인 궁채장아찌와 월남고추장아찌도 맛있었습니다.

  채소도 싱싱하고 상당히 푸짐해 보이지요? 채소가 부족하면 요청 시 무료 추가 가능합니다.(2024.1.29. 수정: 추가 채소가 1,000원으로 바뀌었네요!)

  육수가 끓으면 채소들을 숭덩숭덩 썰어서 넣어주고요.

  고기도 살랑살랑 흔들어 넣습니다.
  저희는 한우등심은(1인분 3만 원)와 차돌박이(1인분 2만 5천 원)를 주문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모든 메뉴가 한우였는데, 오늘 보니 알목심(미국산, 1인분 2만 원)도 생겼네요.
  추가고기 주문도 가능합니다. 

 

 
  개업 이벤트로 우삼겹을 주셨는데 서비스 메뉴 치고는 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직원분께 여쭤봤는데 당분간 이벤트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하시네요.

  사실 인당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서비스로 주신 고기의 양을 보니 오히려 가격이 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샤브 주문 시 식사메뉴로 야채죽, 생우동, 카레우동 중 1가지를 선택 가능한데요. 저희는 생우동과 카레우동을 주문했어요. 생우동은 샤브샤브와 함께 넣어 먹었고, 카레우동은 샤브샤브를 다 먹은 뒤 죽처럼 끓여먹었습니다. 저는 사실 야채죽을 먹고싶었는데 아이가 카레우동이 꼭 먹고 싶다고 해서요. 하지만 아이가 카레우동을 굉장히 맛있게 잘 먹어서 뿌듯했습니다.
 
  샤브안에서 사용하는 국수는 부산 맛집 송정집에서 유명한 자가제면 국수라고 합니다. 어쩐지 면이 어딘가 남다르다 했어요.
 

송정집
부산 해운대구 송정광어골로 59
매일 11:50~21:00(20:30 라스트오더)
0507-1449-0577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깔끔하고요. 가격대비 양도 많아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으니 어른들 모시고 가기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