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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여행

연희동 맛집 이연복 셰프의 중식당 목란

by 맬럭키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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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복 셰프의 '목란'


 

  이연복 님의 목란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예약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였는데 이제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몇 년 전 제가 처음에 목란에 예약하려고 전화를 했을 때만 해도 매월 1일, 16일 당일 예약이 시작되고 한두 시간만 지나면 예약이 마감되었는데요. 저도 몇 백 통이나 전화를 했지만 전화가 계속 통화 중이라 예약을 못했었어요.

 

  하지만 이번엔 운이 좋았던 건지 한 번에 성공! 심지어 예약 당일 음식을 다 먹고 혹시나 싶어서 계산을 하면서 일주일 정도 후 예약이 가능하냐고 물어봤더니 가능하다고 하셔서 바로 다음 예약도 잡았어요. 지금은 예약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항상 예약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부산 아난티코브에도 분점이 생겨서 몇 번 먹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솔직히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어요. 일단 판매하는 음식의 가짓수도 많지 않고, 멘보샤가 맛있긴 했지만 다른 면요리 종류는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거든요. 그래서 오리지널 목란을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현재 부산 아난티코브 분점은 인력난 때문에 폐업을 한 상태라고 하네요.

목란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5길 21
영업시간 11:30~21:20(라스트오더 20:35)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02-732-0054

 

  드디어 예약날, 목란에 도착했습니다. 목란의 건물은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주차장은 꽤 넓어 좋았고, 주차 관리를 해주시는 분이 따로 있으세요. 혹시 이연복 셰프님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조금 기대했는데 이 날은 아쉽게도 계시지 않더라고요.

출처: 목란

   목란 메뉴

     사전 예약 메뉴

  상시 예약 메뉴로는 대표 요리인 동파육, 멘보샤와 더불어 어향동구, 마라비프, 몽골리안 비프, 오룡해삼이 있고요. 홍소생선, 춘빙경장육사는 디너 한정 메뉴, 관자냉채, 배추찜은 계절 메뉴로 관자냉채는 7~8월은 금어기로 주문 불가, 배추찜은 겨울 한정 메뉴입니다.

 

  사전 예약 메뉴들은 정통 방식으로 조리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려서 예약한 수량만큼만 만든다고 하니 최소 3일 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저희는 먹고 싶었던 동파육과 멘보샤를 미리 주문했어요. 

목란 사전 예약 메뉴(출처: 목란)

 

     코스 요리

  코스도 있는데요. 코스요리는 인당 가격이 A코스 3만 원, B코스 3만 5천 원, C코스 4만 원, D코스 4만 5천 원, E코스 5만 5천 원, 스페셜코스 8만 5천 원 선으로 유명세이 비하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코스요리에 나오는 음식들은 딱 제가 원했던 메뉴가 아니라 패스했습니다.

출처: 목란

 

  주문한 음식들이 차례로 나왔습니다.

 

  먼저, 모든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멘보샤입니다. 저희는 대자(12조각)를 주문했어요. 부산 아난티코브에서도 먹어봤지만 멘보샤는 역시 맛있어요. 이연복 님 덕분에 멘보샤가 대중화되다 보니 요즘 멘보샤를 파는 가게는 어딜 가도 있잖아요. 하지만 역시 다릅니다. 바싹하게 튀긴 식빵 사이에 오동통통한 새우살이 잔뜩 들어있고요. 튀긴 요리인데도 하나도 느끼하지 않아요.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함께 주는 칠리케첩소스가 또 하나의 킥입니다.

목란 멘보샤

 
  두번째로 나온 음식은 동파육(소자)입니다. 소스에 졸인 꽤 두툼한 고기가 7조각 나오고요. 주변을 청경채로 장식해 주셨네요. 일단, 음 맛있어요. 고기가 사르르르 녹아내리는 느낌. 왜 유명한 지 알 수 있는 맛이었어요. 그런데 사실 저는 고기 비계를 좀 안 좋아하는지라 살코기 부분은 정말 맛있었는데 비계 부분은 좀 별로더라고요.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저는 돼지고기를 구워 먹을 때에도 삼겹살보다는 목살 파입니다.). 함께 간 친구는 동파육이 제일 맛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친구를 위해 두 번째 예약에는 11피스 대자로 미리 주문해 두었습니다.

목란 동파육

 
  다음은 홍소가지입니다. 이름이 생소할 수 있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가지튀김이고요. 이연복 님께서 방송에서도 여러 번 말씀하셨던 음식이라 꼭 먹어보고 싶었어요. 가지를 잘라 전분을 묻힌 뒤 튀겨 야채와 볶은 약간 매콤한 요리입니다. 가지는 겉바속촉이고요. 같이 볶은 채소도 맛있었어요.

목란 홍소가지

 
  마지막 요리는 유린기입니다. 목란을 검색했을 때 유린기에 대한 후기가 꽤 좋더라고요. 그래서 주문했는데 역시 맛있어요. 바삭한 닭튀김과 채소의 조합이 좋고요. 잘게 썰어 넣은 고추와 소스가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습니다. 고추만 살짝 걷어내면 아이들 먹기에도 좋아요. 유린기는 마켓컬리에서도 팔더라고요. 오리지널과는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그래도 한 번 먹어보시길 바라요. 

목란 유린기


  한 때 목란의 숨은 메뉴였던 군만두는 이제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너무 아쉽지만 언젠가 먹어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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