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푸딩 노리,
베이커스 소금빵 아이스크림 솔티넛티
오늘은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을 들렀어요. 도착하자마자 지하 1층 푸드코트에서 점심부터 먹으려고 자리에 앉아 있는데 옆 테이블의 가족이 뭔가를 들고 막 이야기를 나누더라고요. '뭐지? 고양이? 푸딩?!' 하고 슬쩍 봤는데 정말 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저희 집은 저런 종류의 간식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뭔지 구경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매장 앞에 가니 줄이 엄청나더라고요. 일단 후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부산 해운대구 센텀남대로 35
월~목요일 10:30~20:00
금~일요일 10:30~20:30
051-745-1234
쇼핑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 하루 종일 살펴본 결과 오늘 센텀시티는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소금빵과 고양이 푸딩이 접수했더라고요. 소금빵 아이스크림 매장인 베이커스와 고양이 푸딩 매장 노리가 서로 거의 마주 보고 있어서 그 앞이 정말 복작복작했어요. 센텀시티 지하는 언제나 복잡하지만 오늘따라 더 사람이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잠시 고민했지만 우리도 참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베이커스 소금빵 아이스크림 '솔티넛티'
베이커스 소금빵 아이스크림은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한 가지 맛만 있어요. 다양한 선택지가 없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 이유가 있겠죠?! 고소한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과 짭짤한 소금빵이 만난 시그니처 메뉴인 솔티넛티의 가격은 7천 원이고요. 소금빵은 1개 3,600원, 4개입 한 상자 14천 원입니다(박스 무료). 소금빵은 프랑스 이즈니생메르사의 유기농 이즈니 버터로 구워냈다고 하네요.
소금빵은 구매 즉시 먹는 것이 제일 좋긴 하지만 즉시 섭취가 어려울 경우에는 당일 냉동 보관했다가 먹기 전 완전 해동 후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에 15~20초 돌려 먹으면 본래의 바삭한 식감과 가장 비슷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솔티넛티는 소금빵을 콘 삼아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잔뜩 올려주는데요. 아이스크림 꼭대기에 뚜껑을 모자처럼 씌워준 모습이 또 귀엽습니다. 줄을 설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매장 직원분이 'sns에서 난리난 소금빵 아이스크림입니다~~~'이러면서 홍보하시더라고요. 저는 오늘 처음 보긴 했지만 암튼 난리 났다니까 저도 먹어봐야지요.
소금빵은 짭짤하고 아이스크림은 달달하니 예상 가능해 보이는 맛일 것 같았지만 일단 비주얼이 좋으니까요. 저는 워낙 소금빵을 좋아하거든요. 아이스크림도 좋아하고요. 맛있는 것+맛있는 것=완전 맛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하나 사 봅니다. 소금빵을 구운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생각보다 겉이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아이스크림과 그 맛이 잘 어울렸어요. 단짠단짠의 완벽한 조합입니다. 사자 마자 먹는데 정신이 홀려서 사진을 미처 찍지 못한게 아쉽네요.
청주에서 온 고양이 푸딩 노리(norrri)
아이는 고양이 푸딩을 선택했어요. '요즘 가장 핫한 고양이 푸딩 푸냥이 맛집 청주 카페 노리'라고 되어 있는 걸로 보아 청주에 본점이 있나 봅니다. 밀크푸냥이, 초코푸냥이, 딸기푸냥이, 메론푸냥이, 말차푸냥이 요렇게 5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아마 '푸냥이=푸딩 고양이'겠죠? 이름도 너무 귀엽습니다.
아이는 엄청난 고심 끝에 밀크푸냥이를 선택했어요. 그렇게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아이가 집은 밀크푸냥이가 마지막이었다고 하시네요. 이제 솔드 아웃. 아싸.
가격은 밀크푸냥이는 6,500원, 나머지 푸냥이들은 6,8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긴 하네요. 얼굴값인 걸로.
푸냥이를 데리고 집으로 가는 길. 행복한 아이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질 않네요. 푸냥이는 용기에 잘 들어가 있고요. 용기 위쪽에 스티커로 필요한 개수만큼 스푼을 붙여주십니다. 신이 난 아이가 엄청나게 촐싹거렸는데도 얌전히 앉아있는 푸냥이.ㅠㅠ 푸냥이가 촐랑촐랑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습니다.
차에 타자마자 용기를 오픈해 봅니다. 눈은 검은 깨로 만들어져 있고요. 흔들흔들거리는게 차에 두는 흔들흔들 인형 같아요.
옆모습, 뒷모습, 궁둥이까지 완벽합니다. 귀엽 귀엽.
맛은 예상 가능한 그 맛입니다. 아이는 귀 두쪽 정도 야금야금 찔끔찔끔 몇 번 파먹더니 "음 맛없는 건 아니고! 쏘쏘인데 남은 건 나중에 먹을래."라네요. 안 먹겠다는 거겠죠.ㅋㅋㅋ
밀크 푸냥이는 일단, 달콤한 우유 푸딩 맛이고요. 입에 넣으면 사르르르 녹아내리는 그런 느낌이에요. 밀크셰이크를 곱게 갈아 푸딩으로 바꾼 느낌이요.ㅎㅎ
고양이 푸딩은 실온에 1시간 이상 보관 시 모양이 변형될 수 있어 꼭 냉장보관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집에 도착해서 보니 살짝 퍼지긴 했던데 나쁘지 않았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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