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밀리아
지난가을에 문경 여행을 다녀왔어요. 문경에코랜드에 갔다가 숙소로 가기 전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숙소 근처에는 관광지 음식점들 말고는 별로 특별한 음식점이 안보이더라고요. 문경 하면 약돌 돼지이긴 하지만 저희는 약돌 돼지는 내일 먹기로 이미 예약해 뒀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관광지 음식점 대신 평소 제가 좋아하는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파는 곳으로 정했습니다.
파밀리아
경북 문경시 문경읍 하푸실길 30
매일 11:00~21:00(라스트오더 19:40)
브레이크타임 15:30~16:30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0507-1402-4717
파밀리아는 외관과 정원이 멋진 카페 겸 레스토랑입니다. 저희는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주변 구경을 많이 못했는데, 주변이 온통 사과밭이라 밝은 낮에 오면 경치 구경도 하고 산책도 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내부도 멋져요. 뭔가 전통 가옥의 구조를 살려 인테리어 한 것 같은데 그 모습이 너무 잘 어울렸어요.
파밀리아는 샐러드, 필라프&리조또, 파스타, 스테이크 등을 주로 파는데요. 특이한 메뉴들이 좀 있더라고요. 풍기 올리오파스타, 마라 로제 파스타, 연근 크림 파스타, 트러플 쑥 크림파스타 요런 것들이요. 다 맛있어 보였지만 오늘 주문한 메뉴는 안심 수비드 스테이크(33,000원), 흑미 필라프(13,000원), 트러플 쑥 크림 파스타(17,000원)입니다.
첫 번째로 나온 음식은 역시 스테이크입니다. 고기 최고. 여기는 스테이크도 맛있었지만 가니쉬들이 많아서 더 좋았어요. 수비드한 안심이 정말 부드러웠고요. 디종머스터드와 곁들이니 정말 살살 녹는 맛이 일품입니다. 바삭 짭짤한 감자튀김과 발사믹소스가 샐러드도 좋았어요.
쓱싹쓱싹 칼질하니, 발그스름한 속살 보이시나요? 사진으로도 정말 부드러워 보이지 않나요?
함께 등장한 흑미필라프입니다. 흑미로 밥을 지어 톡톡 퍼지는 식감이 매력적인 해물 필라프였어요. 홍합, 조갯살 같은 해산물도 많이 들었고요. 크림소스도 꾸덕하니 맛있었어요.
다음은 트러플 쑥 크림파스타입니다. 트러플과 쑥이라니 정말 흔히 볼 수 없는 만남이지요? 메뉴 설명에 '향긋한 쑥과 트러플오일이 고소한 크림과 만나 향긋, 고소, 부드러운 건강 크림파스타'라고 되어 있었는데요. 정말 쑥향과 트러플향이 가득한 건강한 맛이었어요.
후식으로 병에 든 요거트가 나오고요. 요거트는 파인애플요거트, 딸기요거트 중 선택도 가능합니다. 요거트와 함께 옆 카페 피코(PICO)에서 구웠다는 한글빵을 디저트로 주셨어요. 겉면은 분명 빵인데 속은 찹쌀떡이 들어있는 그런 빵이었는데요. 맛이 괜찮더라고요.
저희는 시간이 늦어 집으로 바로 향했지만 파밀리아에서 식사 후 카페 피코에 들러 커피도 한 잔 하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파밀리아에서 식사 후 영수증을 제시하면 피코의 음료가 20% 할인된다고 하니 괜찮은 선택이지요?( 파밀리아와 피코가 같은 사장님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피코 이제 막 마감할 시간이 다 되어 살짝 들여다봤는데 1층에는 캠핑장 느낌 나는 감성 소품들로 장식된 예쁜 포토존이 있고요. 2층은 리얼 캠핑장 콘셉트로 다양한 레저 용품들이 장식되어 있어서 특이했어요. 시간만 조금 더 있었다면 커피도 한 잔 마시고 가고 싶었는데 아쉬웠네요.
피코
경북 문경시 문경읍 하푸실길 32
월~화, 목~금 10:00~16:00
토~일 10:00~20:00
0507-1307-2342
참, 계산하고 나오면서 보니 옆 냉장고에 수제맥주인 가나다라브루어리 캔맥주도 있더라고요! 알았으면 마셨을 텐데 너무 아쉬웠어요. 원래 가나다라브루어리를 가보고 싶었는데 숙소와 동선이 너무 멀어져서 포기했었거든요. 진작 확인할걸 너무 슬펐습니다.
혹시 맥주 한잔 생각나는 분 저 대신 가주세요. 가나다라브루어리~~~
가나다라브루어리
경북 문경시 문경대로 625-1
월~금 11:00~19:00
매주 토, 일 정기휴무
070-7799-2428
여행 중에도 생각했던 건데 문경 음식점들 전체적으로 영업시간이 살짝 짧은 느낌입니다. 카페며 맥주집이며 저녁 7~8시면 다 한창 시간인데 영업 마감이라니. 현지분들은 다 일찍 일찍 집으로 가시나 봐요. 조금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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