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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여행/국내 맛집&여행

울산 동구 또간집 풍자도 다녀간 40여 년 전통 로컬맛집 하동식당

by 맬럭키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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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식당



  하동식당의 돼지국밥은 제가 거의 유일하게 먹는 돼지국밥입니다. 심지어 엄청 좋아해요. 저 원래 돼지국밥 안 좋아하거든요. 부산에 그렇게 유명하다는 국밥집에 수십 분씩 줄을 서서 먹었는데 그 향이 정말 제스타일이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하동식당은 다릅니다. 정말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얼마나 꿀맛이게요. 국밥 입문자, 초보자라면 특히 하동식당 꼭 가보세요.

하동식당
울산 동구 동해안로 30-7
매일 07:00~21:00
052-251-7929
포장 가능


  하동식당은 정말 오래된 돼지국밥집이에요. 듣기로는 한 40여 년? 찐 로컬 맛집 맞습니다! 저도 완전 단골이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 풍자씨가 유튜브 채널 또간집에서 하동식당에 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조금 아쉬웠어요. 이미 충분히 유명한데 더 유명해지면 어쩌나 하고요. 원래부터 주말 점심식사 시간에는 줄을 꽤 길게 섰거든요.

  문을 들어서면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입식 룸이 하나 있고요. 신발을 벗고 올라서면 주택을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 좌식 방이 2개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리모델링한 입식 테이블이 있는 방이 또 하나 있는데요. 아마 작은 규모로 시작했던 식당이 점점 커지면서 만들어진 구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입식 테이블이 꽉 차서 안쪽 방에 가서 앉았는데요. 보이는 것처럼 아주 단출합니다. 테이블 3개가 다고요. 방석, 앞치마가 비치되어 있어요.

하동식당


  벽에 메뉴판이 걸려있습니다. 국밥류는 돼지국밥, 따로국밥으로 나뉘는데요. 간단히 말해서 돼지국밥은 국에 밥을 말아서 내오시고 따로국밥은 국과 밥을 따로 내주시는 차이입니다. 그리고 돼지국밥과 따로국밥 모두 내용물에 따라 내장, 살코기, 섞어로 또 나뉘고요. 내장, 살코기가 각 9천 원, 섞어가 만원입니다.

하동식당

 
  메뉴판 밑에 작은 글씨로 "주문시 내장, 살코기, 섞어로 말씀해 주시면 빠르고 정확합니다. (국밥×, 돼지×, 순살×, 목살×, 일반×, 아무거나×)"라고 적혀 있는데 너무 귀엽고 웃기지 않나요.
 
  저희는 "살코기 섞어 둘, 살코기 섞어 곱빼기 하나!"를 주문했어요.

  돼지국밥 같은 곳에서 또 큰 맛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섞박지인데요. 하동식당 섞박지가 또 그렇게 맛이 좋습니다.
  섞박지, 새우젓, 고춧가루가 테이블에 있어서 필요하신 만큼 덜어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고요. 방 한켠에는 고추, 양파, 쌈장도 있어서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제 지인은 여기 쌈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일반 고깃집의 갈색 쌈장과는 다른 약간 노란빛을 띠는 게 재래식 된장느낌도 나고요. 비법이 뭔지 궁금합니다.

하동식당


  국밥이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따로국밥을 먹었는데 어느새 돼지국밥에 스며들었는지 국과 밥을 따로 먹는 것보다 국에 밥이 말아져 나오는 게 더 따뜻한 느낌이라 좋더라고요.
  국밥에 살코기가 듬뿍 들어있고요. 국밥에 고기 몇 점이 고명으로 올려져 있는 게 아니라 진짜 고깃국 같아서 한 숟갈 뜰 때마다 몇 점씩 먹어도 돼요!
  섞기 전에 사진부터 찍었어야 하는데 비주얼이 좀 그렇네요. 그래도 아무튼 맛있습니다.

하동식당


  국밥에 파, 고춧가루 등은 빼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처음에 함께 왔을 때에는 아이가 먹을지 안 먹을지 몰라 한 그릇만 시키고 국밥에 파와 고춧가루 모두 넣지 말아 달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아이와 함께 온 손님들에게는 직원분들이 일일이 여쭤보십니다. 왕친절!). 이제는 아이도 하동국밥 마니아가 되어서 저희와 똑같이 먹어요. 저랑 아이는 보통, 남편은 곱빼기, 1인 1국밥 뚝딱! 모든 메뉴는 천 원만 추가하면 곱빼기로 주문 가능합니다.
  가끔 주말에 남편이 아이와 단둘이서 산책을 하거나 공원에 갔다 돌아오면서 저녁으로 국밥을 먹고 올 때가 있는데요. 저는 저녁을 안 먹어도 행복합니다. 그 기분, 아시는 분은 아실 거예요. 

 
  하동식당 돼지국밥은 포장도 가능합니다. 저희는 포장해가서 집에서 먹을 때도 종종 있거든요. 국밥 용기 값 500원이 따로 있긴 하지만, 집에서 편하게 먹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왠지 양도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차인데요. 식당 근처 복개천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만차일 때가 많아서요. 그럴 때에는 눈치껏 살짝살짝 골목에 대시면 은근 또 자리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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