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집 누룽지백숙
누룽지백숙을 먹으러 호계에 왔습니다. 저는 누룽지백숙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호계의 외가집 누룽지백숙이 특히 맛있다는 소문은 많이 들었는데 제게 호계는 왠지 먼 느낌이라 잘 안가지더라고요. 오늘은 딱 큰 맘 먹고 누룽지백숙을 위해 출발했습니다. 백숙을 요리하는 데에는 약 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기 싫으시다면 1시간 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외가집누룽지백숙
울산 북구 동대21길 18
매일 10:30~21:30
0507-1416-6690
배달 가능
외가집 누룽지백숙에 도착했습니다. 가게 바로 앞에 주차할 공간이 있어 좋아요.
가게 안쪽으로 들어서는 복도입니다. 화분, 항아리, 술병 등등이 잔뜩 있어요. 주인장님 아마 맥시멀리스트이신 듯.ㅎㅎㅎ
가게에 들어서면 보이는 홀 전경입니다. 원래는 좌식이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입식으로 바뀌었나봐요.
벽면에는 옛날 담배곽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혹시 박물관을 차리고 싶으셨던 걸까요?
옛날 브라운관TV, 카메라, 괘종시계, 공중전화기도 보이고요.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네요.ㅎㅎ
장식장 위쪽에는 옛날 손목시계도 있고요. 찻잔, 접시들, 아래쪽에는 담금주들이 있네요.
저희가 들어간 방입니다. 요런 방들이 여러 개 있어서 가족끼리 조용히 식사하기 좋아요.
메뉴판입니다. 토종닭 누룽지백숙, 한방 토종닭 누룽지백숙, 한방 능이 닭백숙, 옻 토종닭이 있고요. 모든 메뉴는 오리로 변경 가능합니다. 생오리 불고기와 생오리 소금구이도 있네요. 버섯전도 너무 맛있어 보였지만 백숙에 전까지 주문하면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아쉽지만 패스합니다.
저희는 토종닭 누룽지백숙을 주문했어요. 기본 반찬이 세팅되고요.
고추와 마늘, 무김치, 무장아찌. 무장아찌가 새콤해서 자꾸 손이 가더라고요.
백김치, 순무, 땅콩가루가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데친 초록잎(?)들도 있습니다.
조금 뒤 늙은 호박전과 겉절이도 나왔습니다. 새콤한 겉절이가 특히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제일 맛있었던 건 요 초록 잎들! 뭔가의 새순인 것 같은데 워낙 아는 것이 없는지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ㅎㅎ 살짝 데쳐져 있어 초장에 찍어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반찬들이 정말 다 맛있어서 백숙이 나오기 전인데도 이미 만족스러운 상태였습니다.ㅎㅎ
그리고 대망의 백숙이 나왔습니다. 닭다리가 정말 커요. 폭- 잘 삶겨서 다리 뼈가 다 나왔네요.
맛있는 건 더 가까이-
닭다리를 통째로 들고 냠냠-
누룽지도 나왔습니다. 일반 죽도 맛있지만 저는 누룽지 들어있는 죽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누룽지의 약간 꼬들꼬들한 씹는 느낌이 좋아요.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요.
식사 끝-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있습니다. 바닐라와 딸기 취향껏 콘에 담아 먹기.
진짜 외갓집에 다녀온 느낌이 들었던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호계 외가집 누룽지백숙 추천합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 하러 가시려면 바로 근처 카페 '호감'이 있으니 아래 포스팅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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