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렛미플라이, 박보검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여행

특별한 시간여행
렛미플라이

---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게 되었어요. 지인이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렛미플라이라는 뮤지컬을 하는데, 금요일 오후 8시와 토요일 오후 5시 두 타임이 있어. 언제 볼래?"라고 하길래 토요일을 골랐죠. 그런데 알고 보니 금요일의 배우 라인업에 박보검이 있는 거예요! 네. 울산에서는 연예인 보기가 쉽지 않거든요.ㅎㅎㅎ 이럴 때라도 봐야죠. 당장 금요일로 바꾸라고 소리쳤습니다.

출처: yes24 티켓예매 홈페이지

 
  공연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고요. 근처 골목에 차를 대고 공연장 로비에 도착해 보니, 정말 그야말로 북새통입니다. 대공연장에 공연이 있을 때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긴 했지만 오늘은 특히 더 많은 것 같았어요.

  캐스팅보드가 세워져 있고요. 오늘 저희가 보는 금요일 20시 공연의 배우는 김도빈(노인 남원), 윤공주(선희), 박보검(청년 남원), 임예진(정분) 입니다. 박보검 씨는 청년 남원 역을 맡았군요.

  MD 부스에서 프로그램북을 판매 중입니다. 프로그램북 외의 나머지 MD들은 예스24티켓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며, 에코백, 입체 마그넷, 키링, 달&라디오 체인뱃지, 문댄스 핀뱃지, 유리컵, 컵케이크 핀뱃지, 자수 손수건 등이 판매 중입니다. 꽤 퀄리티가 좋아 보여요.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 공연장 로비에 있는 카페 아마데우스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사람이 많긴 하지만 다행히 자리가 남아 있었어요.

  카페 아마데우스 메뉴판입니다.

  커피, 차는 물론 간단한 베이커리류와 병 음료,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습니다. 쇼케이스에 보이는 과일들은 생과일주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나봐요.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고요. 장식되어 있는 곰인형이 시선을 끕니다.

 

  한쪽 벽면에는 작은 서가가 있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카페에 사람이 적을 때에는 책을 읽으며 조용히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홍차라떼와 자몽에이드를 주문했어요. 둘 다 좀 많이 단 편이네요. 뭐 당충전이 필요할 때도 있으니까요.ㅎㅎㅎ

  곧 공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공연 중은 물론 공연 전후 무대 세팅이나 배우들 커튼콜 촬영도 전면 금지라고 안내하시네요. 저는 착한 어른이니까 안내에 잘 따르기로 합니다.

  이번 뮤지컬을 보기 전에 일부러 아무런 정보를 알아보지 않고 갔거든요. 영화나 책을 볼 때 내용을 알고 보는 걸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보는 게 좋더라고요. 다 보고 나서야 정보들을 찾아보고 다시 재조합해보는 그런 것들을 좋아합니다.ㅎ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 맞는지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이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놓친 부분이 있더라도 아 그때 그런 거였구나 생각하면 또 재미있잖아요.

  오늘도 저와 같은 다른 분들을 위해 내용 스포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결론은 재밌다! 볼만하다!입니다. 재밌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감동도 있는 휴먼뮤지컬이라고 정리할게요.

  참, 박보검 님은 참 머리가 작고 키도 크고 그렇더이다. 저희는 공연장 딱 중간 정도에 앉았거든요. 그렇게 뒤도 아니었는데 머리가 콩만하셔서ㅠㅠ 자세한 이목구비는 안보이더라고요. 언젠가 뮤지컬 배우는 머리가 커야 된다는 농담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네... 박보검님 머리가 조금만 컸으면.. 싶었습니다.ㅋㅋㅋ

  안 그래도 공연장에 쌍안경을 가지고 오신 분들이 많길래 '아니 웬 쌍안경이지!'했는데 공연이 시작되자 '아, 그래서 가지고 오셨구나. 다들 준비성이 철저하셨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다음엔 꼭 쌍안경을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뮤지컬 볼 때 약간 뒷자리다 싶으시면 꼭 쌍안경 준비하셔요! 필수입니다. 꼭이요!